매일신문

방방곡곡 태극기 휘날리며∼ 3·1절, 하나 되는 대한민국

안동 임청각·의성·독도서 기념행사

안동시 임청각 앞에서 96개의 태극기를 줄로 길게 이어 담장에 거는 행사가 열려다.
안동시 임청각 앞에서 96개의 태극기를 줄로 길게 이어 담장에 거는 행사가 열려다.

96주년 3'1절이 다가온 가운데 경북도 내 곳곳에서 태극기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일제에 의해 철도가 건설되면서 파괴됐던 한국 독립운동 가문의 상징인 안동 법흥동 '임청각'(보물 제182호)은 96주년 3'1절을 앞두고 96개의 태극기 물결로 뒤덮였다.

안동시와 광복회 안동지회,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은 26일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전국 동시 캠페인의 하나로 임청각 앞에서 96개의 태극기를 줄로 길게 이어 담장에다 걸었다.

임청각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선생이 경술국치를 당한 이듬해인 1911년 1월 5일, 선조들의 위패를 땅속에 묻고 전 재산을 정리한 뒤 가족들을 이끌고 만주 서간도 망명길에 오르자 일제가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지목해 훼손에 나선 곳이다.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항일 독립운동 정신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곳으로 인식된다.

의성군은 25일 의성읍 일대에서 '전 국민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캠페인을 열었다.

이날 대한민국 서예 부문 국선심사위원인 율산 리홍재 선생이 행사에 초청돼 대형 태극기를 활용한 '대한민국 만세!' 글자를 새겨 넣는 붓글씨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역내 최고령 애국지사인 배선두(92) 옹도 이날 참여, 만세 삼창을 선창해 행사의 의미를 키웠다.

한편 울릉군은 3'1절을 맞아 이날 독도에서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 규탄대회'를 연다. 최수일 울릉군수를 비롯해 울릉군, 울릉군의회, 지역 기관단체, 사회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결의문 채택과 만세삼창 등으로 일본의 독도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또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과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로 명기한 중'고교 교과서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 등이 명백한 대한민국의 주권 침해임을 대내외에 천명한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이 행사를 통해 독도 영유권 확립에 대한 각오와 의지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독도수호의 파수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의성 이희대 기자 hdlee@msnet.co.kr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울릉 김도훈 기자 h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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