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산 운용사, 고유재산 절반 부동산 개발에 투자

금감원 "위험자산 확대 예의 주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부동산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자체적으로 감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고유재산의 절반가량을 부동산을 개발하는 계열회사에 투자하고 있었다.

금융감독원이 4일 공개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 운용현황(2014년 4~9월) 자료에 따르면 86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 3조7천280억원 중 45%인 1조6천938억원이 계열회사에 투자됐다. 계열사 펀드 투자액의 73.2%가 부동산'특별자산 펀드라는 점에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 상당수가 계열사를 포함한 자사의 부동산'특별자산 펀드에 투입되고 있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의 경우 덩치가 커 공모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고 부동산 개발은 초기비용이 많이 들어 유동성이 떨어지는 일도 있기 때문에 사업을 계속 끌고 가기 위해 자산운용사가 직접 자사펀드에 투자하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들이 자사펀드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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