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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골프이야기] 나는 '백돌이' 골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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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한 명은 100타 이상…"주눅들지 말자"

우리나라 골퍼들의 평균 스코어는 얼마일까? 우선 2007년과 2013년에 발표된 '한국골프지표'를 협회 사이트(www.kgagolf.or.kr)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이 지표에 따르면 2007년에는 91~100타를 기록한다는 남성이 26.3%, 여성이 30.4%로 가장 많았다. 모든 골퍼들의 로망인 '싱글'이라고 하는 80타 4.2%, 100타 이상인 소위 '백돌이'라고 하는 골퍼는 무려 47.6%나 되었다. 2013년 지표에는 91~100타를 기록하는 비율이 전체의 24.5%, 100타 이상은 46.8%로 큰 변동이 없었다. 심지어 121타 이상의 비율도 14.1%나 되었다. 반면 80타 이하는 5.1%였다.

2007년 인천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내장객 2만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평균 구력 5.85년에 스코어는 91.89타(남성 88.46타, 여성 93.33타)였고, 2005년 미국골프재단(NGF)에서 발표한 미국 골퍼들의 평균스코어는 98.3타(남성 96.4타, 여성 108.1타)였다고 한다. 한국 골퍼들의 실력이 미국보다 훨씬 좋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골프장 캐디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놀랍게도 다수의 골퍼들이 100타의 스코어를 기록한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108~110타였다. 세 번째로 96~99타였다. 더욱이 보통 첫 홀은 '일파만파'로 적어내고, 2m 이상 거리가 있는데도 시원하게 컨시드를 줄 때도 많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대부분이 '백돌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골프 핸디에 후하다는 이야기인가?

결국 싱글 골퍼나 보기 플레이어는 필드에서 보기 드문 선수들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리고 100타를 깬다는 것, 그리고 줄곧 100타 이내로 친다는 사실은 실력이 뛰어난 주말골퍼로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는 뜻도 된다. 소위 백돌이라 불리는 100타 이상의 평균 스코어를 가지고 있는 골퍼들 역시 자신의 골프 실력이 형편없다고 자세를 낮출 필요가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 평균 실력이니 말이다.

선수가 아닌 이상 건강과 여가생활을 위해서 하는 골프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스코어에 연연해 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되어 즐거움을 찾아오면 된다는 생각도 좋겠다.

따라서 백돌이 골퍼들은 골프를 못 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아니 전 세계 평균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는 골퍼로서 욕심부리지 않고 골프를 통해 즐거움과 건강을 얻고자 하는 바람직한 골퍼들인 것이다.

그래서 당당히 어깨를 펴고, 나의 평균 스코어는 100타 이상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해도 된다.

도움말=월간 위드골프 발행인 신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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