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기업 생산기지 유치 청신호…대구경북 '한중경협 거점' 뜬다

대경경제자유구역청, 중국 방문 옌청개발구와 투자협력 MOU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도건우 청장(사진 왼쪽)은 이달 13일 중국 장쑤성 옌청경제기술개발구 보위셩 구청장과 한중경제협력단지 조성 및 투자유치 협력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도건우 청장(사진 왼쪽)은 이달 13일 중국 장쑤성 옌청경제기술개발구 보위셩 구청장과 한중경제협력단지 조성 및 투자유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자청 제공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청장 도건우'이하 경자청)이 중국 현지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경자청은 최근 베이징, 시안, 옌청, 닝보 등 중국 내 4개 대도시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 '옌청(鹽城) 경제기술개발구'와 '한중경제협력단지 조성 및 투자유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 활동은 중국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의 차별화된 투자환경을 알리는 한편, 올해 2월 가서명된 한중 FTA를 계기로 중국 자본을 지역에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경자청이 이달 13일 옌청경제기술개발구와 체결한 양해각서는 '한중경제협력단지' 공동 유치를 포함해 양국 간 투자유치 프로그램 개발과 첨단 수송부품, 의료기기, ICT 등 주요 전략 산업분야에 대한 기업정보 교류와 합작투자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인구 800만 명의 장쑤성 옌청시에 위치한 옌청경제기술개발구는 전체 면적 200㎢에 60조원이 투자된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로,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12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글로벌 기업의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MOU에서 주목되는 한중경제협력단지는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추진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현재 새만금과 중국 옌타이가 선도사업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옌타이를 포함해 옌청, 옌볜 등 3곳을 지정'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옌청경제기술개발구가 한중경제협력단지 유력 후보지로 선택받은 만큼, 앞으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한국 측 단지로 지정될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업은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중국기업은 대구경북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중국으로 역수출하거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

도건우 청장은 "한중경제협력단지를 지역에 꼭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현재 한중 양국 간의 경제교류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고, 중국 자본들이 해외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는 등 중국기업 유치에 최적기이므로 중국기업 유치 TF 설치, 중국어 홈페이지 확대 개편, 중국 홍보대사 임명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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