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대표는 청와대 회동 직후 국회에서 같은 시각 기자간담회를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당대표최고위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만남이 자주 있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고 앞으로 양 대표 간 합의가 되면 언제든지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며 이번 회동을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날은 첫 만남이라 포괄적으로 넓은 주제를 다뤘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시한을 놓치면 안 된다고 입장을 말했고, 서비스 산업 발전 기본법은 청년 일자리법이라고 강조했다. 뜻을 같이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서로 달랐다"며 회동이 길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서도 4월 임시국회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공무원연금 개혁에 불을 붙이고 있는 새누리당은 합의된 시한을 강조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대타협기구에서 합의와 공무원 단체의 동의가 중요하다며 개혁 속도를 늦추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대통령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 시간 제약 때문에 준비한 이야기를 다 하지는 못했지만 국민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표 역시 일부 안건에 대해 의견이 일치했을 뿐 대통령과 여야의 '생각 차이'를 확인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달랐다. 대통령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대통령도 제 이야기를 경청해 주셨다. 그것이 오늘의 성과"라며 "밥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자주 만나 의견을 주고받는 그 자체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황수영 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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