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여러분, 할매가 들려주는 동화책 여행 한 번 떠나 볼까요."
19일 오전 11시 달서구의 한 어린이집에 할머니가 들어서자 아이들이 일제히 함성을 터뜨렸다.
달서어린이도서관이 지난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찾아가는 어린이집 동화구연' 사업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남구와 달성군 등 타지역에서도 수업 요청이 밀려들 정도이다. 달서구 구연동화 자원봉사자는 주부와 퇴직교사 등을 합쳐 41명. 이 가운데 27명이 60세를 넘긴 할머니 봉사자들이다. 동화구연 자격증을 소지한 할머니 이야기꾼은 이론과 실기교육을 수료한 어르신들이다. 이들은 매월 100여 개 어린이집을 돌며 사비를 들여 교재를 마련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화책 읽기는 물론, 마술과 동요까지 부르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구연동화 봉사자인 이춘여(70) 씨는 "동화를 많이 듣고 자란 아이들은 생각도 깊고 대화의 기술까지 익히게 된다"며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가지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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