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의 신예들이 올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하면서 신인왕 경쟁도 달궈지고 있다.
23일 막을 내린 JTBC 파운더스컵까지 LPGA는 6개 대회를 치렀다. 이 가운데 한국 선수들이 5개 대회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17)가 우승한 것을 포함하면 6개 대회를 모두 한국계 선수가 휩쓸었다.
무엇보다 LPGA 투어에 데뷔한 김효주(20'롯데), 김세영(22'미래에셋), 장하나(23'비씨카드), 백규정(20'CJ오쇼핑), 이민지(19) 등 한국계 선수들의 기세가 무섭다. 김효주는 파운더스컵에서 '베테랑' 스테이시 루이스를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숨에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시력 교정 수술을 받아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김효주는 신인왕 포인트에서 233점으로 3위에 올랐다.
신인왕 포인트 1위는 장타력을 자랑하는 김세영이다. 그는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하고 LPGA 타일랜드에서 5위, 파운더스컵에서 6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김세영과 함께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데뷔한 장하나는 4위(198점)에 올라 있다. 장하나는 시즌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고, 호주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에 올랐다.
또 아마추어 시절 최강자로 이름을 날리다 프로로 전향한 호주 교포 이민지는 5위(148점), 지난해 LPGA 투어 정규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미국 무대에 진출한 백규정은 6위(92점)에 이름을 올렸다. 구미 현일고 출신의 백규정은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7위에 머무는 등 경쟁자들보다 힘겨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위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283점)을 제외하면 6위 안에 한국 국적 선수가 4명, 교포까지 포함하면 5명이 자리 잡고 있다.
한편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한국 선수 8명이 신인상을 받았고, 2007년 안젤라 박과 2014년 리디아 고까지 포함하면 총 10차례 한국계 신인왕이 탄생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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