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학교급식이 환경 보호와 지역공동체의 활성화라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식생활 교육이 필수다. 적절한 교육은 환경과 건강, 지역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지역의 초'중'고교생 1천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식생활 교육을 받을수록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생활 교육을 받은 학생 중 69.4%는 학교에서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교육을 받은 학생 중 절반이 넘는 57.2%는 학교 밥상에 지역 농산물이 오르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 중에서는 29.7%만 지역 농산물 사용을 인지하고 있었다.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수록 급식 만족도도 높아진다. 친환경농산물 사용을 알고 있는 학생 중 34.1%는 학교급식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모르고 있는 학생들은 17.7%만이 학교급식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친환경농산물 사용을 알수록 친환경급식 확대를 요구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친환경농산물 사용을 알고 있는 학생의 30.4%는 친환경급식 확대가 중요하다고 응답한데 비해 그렇지 않은 학생은 18.1%만이 친환경급식 확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학생들은 친환경농산물이 급식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학교급식에서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 중'고교생은 51.3%에 그쳤다. 지역 농산물을 사용한다는 사실도 중'고교생의 56.7%는 모르고 있었다.
구미중학교 이순진 영양교사는 "각 반별로 학생들에게 식생활 교육을 해달라고 교사들에게 부탁하지만 전체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진 않다"면서 "친환경학교급식이 효과를 거두려면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최영숙 FTA농식품유통대책단장은 "식생활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라며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을 포함한 식생활 교육을 체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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