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과메기. 그런데 지금처럼 먹어도 될까?'
포항의 대표 특산물인 과메기가 변신을 요구받고 있다. 매출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말 연간 약 4천t가량이 생산되던 과메기는 지난 2007년 5천575t으로 최고 생산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하다 2013년 5천770t으로 겨우 옛 명성을 회복했다.
이러한 추세는 현재 과메기의 한계성을 보여준다. 한철 식품으로만 알려져 상용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탓이었다. 지역업자들은 진공포장기법을 도입하고 녹차과메기 등 가공식품 사업을 추진했지만 큰 성과는 보지 못했다. 대부분 영세업자들이 가내수공업 형태로 생산하기 때문에 명확한 레시피 확립과 2차 상품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진공포장의 경우 영세업자들이 재료비를 아끼기 위해 얇고 질이 떨어지는 포장지를 사용하다보니 유통단계에서 맛이 변질되는 문제를 낳았다. 녹차과메기 등 2차 가공식품 역시 유통망 확보와 투자비용 부족 등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다.
포항과메기연구소 오승희 소장은 "각 가정에서 주먹구구식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과메기를 가장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조건과 포장방법 등이 일원화돼야 한다"면서 "현재 과메기 시장은 포화상태다. 과메기 김치나 장조림처럼 사시사철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대량유통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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