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국제행사인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이 12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17일까지 열리는 세계물포럼 성공 개최를 위해 대구공항 등 곳곳에서 준비가 한창이다.
대구국제공항이 세계물포럼을 앞두고 보안 강화 등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귀빈 경호와 의전, 공항시설 경비와 점검 등 공항 내 모든 보안 업무에 공항 관련 직원들이 총동원된다. 지난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의 여파 때문이다.
대구공항에는 최근 7개 기관 20여 명으로 구성된 안전지원대책반(이하 대책반)이 꾸려졌다. 한국공항공사를 비롯해 법무부, 세관, 검역소, 경찰 등 공항 관련 주요 기관 직원들이 참여하는 대책반은 이달 9일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책반은 물포럼이 끝난 뒤 20일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귀빈의 입'출국 수속과정에서의 편의와 안전 확보를 맡고, 공항공사는 공항 내 귀빈실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 상황을 점검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대구공항에 취항하는 국내 4개 항공사도 수송 과정 등에 동참한다.
경찰은 대테러 경비를 강화했다. 경찰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폭발물 위협이나 돌발적인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공항시설을 순찰하는 등 경계수준을 높였다. 행사 개막 전까지 공항 내 경비 취약점이 있는지 살피고, 행사 땐 주요 인사들의 경호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행사가 지역에서 치러지는 만큼 일찌감치 비상체제에 돌입했다"며 "공항은 해외 귀빈들이 대구로 오는 첫 관문이다.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일반 이용객들에게도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도 공항 의전팀을 구성해 귀빈맞이 준비에 나섰다. 각각 4, 5명으로 구성된 10개 의전팀은 물포럼에 참석하는 해외 장관급 인사들을 공항에서 맞이한다. 의전팀은 서기관급 5명이 영접관이 되고, 사무관급 10명이 팀장 역할을 한다. 여기에 한국공항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도 각각 1명씩 10개 의전팀에 참여한다. 의전팀은 귀빈들이 대구공항에 내려서 준비된 차를 타고 행사장으로 떠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챙긴다.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국가수반이나 장관급 등 많은 귀빈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대사 피습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호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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