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신명 경찰청장 "대구경찰청장 치안감→치안정감 격상 추진"

수성·달서署 한 곳은 '경무관'…물포럼 경호·경비상황 등 점검

대구경찰청장 직급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격상되고 대구 경찰서 1곳에 '경무관 서장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9일 오전 대구경찰청을 방문해 "증가하는 치안 수요를 감안할 때 현재 치안감인 대구청장 직급을 치안정감으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천경찰청장 직급이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격상돼 인천과 치안 수요가 비슷한 대구경찰청도 치안정감 격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청장이 치안정감으로 격상되면 지방청의 위상이 크게 올라가게 된다. 또 경찰청에 요구나 건의를 할 때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

대구경찰청 내 업무를 총괄하는 부장 체계도 3부(대구청은 2부 체계)로 세분화돼 업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현재 청장이 치안정감인 지방청은 서울(1985년 격상), 경기(2003년), 부산(2012년), 인천(2014년) 등 전국 4개 청이다.

강 청장은 "치안 집적도나 중요도를 감안했을 때 인천청장 다음으로 대구청장 직급 격상이 있어야 한다. 관계 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구의 경찰서 한 군데를 정해 서장 직급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상향하는 '경무관 서장제' 운영도 추진된다.

경무관 서장제는 1개 자치단체에 여러 개의 경찰서가 있는 '지역의 중심경찰서'에 경무관을 배치해 치안행정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자치단체와 치안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다.

현재 ▷수원 남부 ▷분당 ▷청주 흥덕 ▷전주 완산 ▷창원 중부(이하 2012년 도입) ▷서울 송파(2013년) ▷부천 원미(2014년) 등 전국적으로 7개 경찰서에 경무관이 서장으로 배치, 운영되고 있다. 경찰청은 추가로 14개 경찰서에 대해 경무관 서장제를 도입할 계획인데 대구도 한 군데가 검토 대상에 포함돼 있다. 강 청장은 "수성구와 달서구 가운데 1개 경찰서를 선별해 경무관 서장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총경 승진 적체와 관련 강 청장은 "직급 조정과 복수 직급제를 통해 적체 문제를 없애고 전국적인 안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날 대구경찰청사에서 경우회, 녹색어머니연합회 등 9개 협력단체장을 만나 정부 출범 3년차 경찰의 역할에 대한 정책현장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엑스코를 방문해 '제7차 세계물포럼'을 앞두고 행사장 경호'경비 상황을 점검했다.

전창훈 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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