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50년 인구 60%가 물 부족"…'물과 식량안보' 보고서 발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전세계의 물'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의 정책 마련과 함께 공공'민간 투자가 필요하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세계물위원회는 15일 유엔식량농업기구와 공동으로 발표한 '물과 식량안보의 미래를 위해' 보고서에서 "2050년 전세계 인구가 9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개발도상국의 물 공급 감소가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1996년 설립된 세계물위원회는 국제 물분야 비상기구이자 이번 세계물포럼의 주관기관으로 프랑스 마르세유에 본사를 두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물 부족은 전세계 인구 40%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2050년까지 그 비율은 3분의 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한 원인으로는 동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등에서 식품생산과 농업에 과다한 용수를 쓰기 때문이며, 일부 지역에선 산업발전과 도시성장이 수자원 오염에 책임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물의 질 저하와 낭비에 대응해 물 관련 기관들이 분배와 가격 책정 매커니즘을 더 투명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구 온난화의 효과는 물 자원과 농업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계속되는 빙하의 소멸은 미래 물 공급 원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다수의 대도시들이 상당한 양의 식수를 숲에서 끌어오는 만큼, 전세계 담수 공급의 원천인 숲과 상수도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울러 물 저장 시설의 개선, 폐수처리와 정화시설 강화, 관개시스템 촉진 연구 등을 위한 각국의 정책 입안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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