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대규모 중국인 의료관광객이 몰려온다.
대구시는 총 3천200여 명의 중국 의료관광객이 5, 6월 동안 대구를 방문해 성형'피부미용 시술 등을 받고 대구 시내 관광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25일 33명의 첫 의료관광단이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6월 29일까지 총 72차례에 걸쳐 3박 4일(일부 4박 5일) 일정으로 대구를 찾는다. 이번 중국 의료관광객은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다롄, 충칭 등 중국 전역 14개 도시에서 모집됐다.
이번 대규모 중국 의료관광단 유치는 시가 지난해부터 공을 들인 민'관 협력의 성과다. 시는 중국 현지에 진출한 지역 의료기기업체인 ㈜AinA와 지난해 MOU를 체결했으며, ㈜AinA가 현지의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의료관광객을 모았다. 지역의 중국 전문여행사인 삼성플러스관광㈜은 대구 투어 일정을 개발했다.
시 오준혁 의료관광과장은 "작년에 AinA에서 시험적으로 중국인 의료관광객 50여 명을 모집해서 보냈는데,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컸다"고 말했다.
시는 대규모 인원의 진료'시술이 가능하도록 11개 참여병원을 섭외하고, 각 병원 소속 코디네이터와 중국어 통역사 40여 명에게 10주간의 중국어 의료통역 심화교육도 마쳤다.
특히 이번 중국인 의료관광투어는 전체 일정(3박) 중 2박을 대구에 체류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외국인 단체관광객은 대구를 스쳐가는 일정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중국인 의료관광객은 동화사, 동성로, 83타워 등 주요 관광지와 지역 쇼핑시설을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5일 오전 5시 20분 대구공항에서 첫 번째 중국 의료관광단을 직접 환영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과 의료서비스를 믿고 대구를 찾아 준 중국 의료관광객에게 감사한다"며 "대구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의료관광 허브 도시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한 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1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단독]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 대구서 장외투쟁 첫 시작하나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