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초'중'고 운동장 인조잔디 중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곳이 19개 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당은 7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FITI시험연구원이 지난해 하반기 전국 1천37개 학교의 인조잔디 운동장의 유해물질 검출을 조사한 상세 결과를 분석 발표했다.
대구 지역은 46개의 해당 학교 가운데 대륜고'대구조암초'성산중'매천중'팔달중'대구율원초'대구매곡초'동도중'호산고 등 9곳의 인조잔디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76개 학교 가운데 동지고'포철중'포항해양과학고'구미비산초'영양고'상주고'김천신일초'점촌중'경주입실초'부구중 등 10곳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율원초의 경우 인조잔디를 꼽는 파일에서 납이 6천987㎎/㎏이 검출돼 기준치(90㎎/㎏ 이하)의 77배에 달했다. 매곡초의 인조잔디 파일에는 6가크롬이 115㎎/㎏으로 나타나 기준치(25㎎/㎏ 이하)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이 같은 유해물질은 암이나 아토피와 같은 질병을 유발한다.
녹색당에 따르면 전국 1천37개교 운동장 중 941개 운동장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대구경북 교육청은 유해성이 드러난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해 올 여름방학 동안 교체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녹색당은 근본 문제 해결을 위해 인조잔디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당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기준치 초과 학교 인조잔디를 철거하기 위한 운동에 돌입하기로 하는 한편 인조잔디의 교내 설치를 아예 금지하는 방안을 공론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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