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해도 잘 안 되는 사람이 있고,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은데도 잘 이뤄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차이는 바로 '매력'에서 나옵니다."
11일 오후 7시 대구 호텔수성 스카이홀에서 유인경 경향신문 부국장 겸 선임기자의 강연이 열렸다. 유인경 기자는 신문기자이면서 KBS1 TV '아침마당'과 MBN의 '동치미' '알토란' 등 다양한 TV프로그램에서 재치있는 입담을 보여준 방송인이기도 하다. 유 기자는 이날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회원들을 대상으로 '매력적인 사람들의 소통과 공감력 키우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유인경 기자는 "30년 기자생활 동안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저 사람은 열심히 하는데 왜 잘 안될까', 혹은 '저 사람은 쉬엄쉬엄 하는 것 같은데 왜 잘나갈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잘나가는 사람들에게 있는 한 가지는 바로 '매력'"이라고 했다. 러시아 소치가 평창을 밀어내고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이유도 푸틴 대통령의 성적 매력을 강조했던 프레젠테이션이 주효했던 점을 생각해보면 그만큼 사람의 매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 기자는 "매력적인 사람들의 소통과 공감 능력에는 숨어 있는 알파벳 A, B, C, D, E가 있다"며 이 단어들을 이용해 다양한 명사들의 삶과 기업들의 행동 등을 사례로 들며 설명해 나갔다.
A에 해당하는 Ask(질문하기)에 대해 유 기자는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를 예로 들며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 자신에게 질문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우리 마음속이 어떤 상태인지 리트머스 시험지를 계속 넣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B에 해당하는 Believe(믿기)의 예로는 이순신 장군,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K. 롤링'을 예로 들었다. 명량에서 수적 열세에도 이길 수 있었던 것, 빈털터리에 한물갔다고 여겨지던 마법사 이야기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알파벳 C는 Cheerful(명랑함)이었다. 유 기자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CEO 허버트 켈러는 엉뚱한 행동과 제안으로 직원들을 즐겁게 한다"며 "소통과 공감만큼 사람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도 없다. 즐겁게 뭔가를 하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또 D에 해당하는 Detail(세부적인 부분)에 대해서 유 기자는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말했다. 마지막 E는 Enjoy(누림)이다. 유 기자는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대접을 잘 안 한다"고 말했다. 누린다는 의미는 사치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뭔가를 쓰라는 것이다. 유 기자는 "스스로에게 좋은 선물을 준다면 내가 고생해서 돈 버는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된다"며 "스스로를 즐겁게 하라"고 말했다.
이화섭 기자 lhsskf@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