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수도 대구'에 인문도서 기부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매일신문사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관하고 대구시교육청, NH대구농협이 후원해 지난달 닻을 올린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에 참가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 인문도서를 기부, 학교 인문 교육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지난달 8일 대구시교육청에서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 권영진 대구시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을 비롯해 법조계, 경제계, 금융계 등 각계의 여론 주도층 40여 명이 모여 선포식(본지 9일 자 1'3면)을 연 뒤 참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기부 릴레이를 시작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미 679건, 3천55만5천원(17일 현재)이 모였다.
대구지방법원을 시작으로 지역의 기관'단체들이 이 릴레이에 참여하는 '바통'을 잇고 있다. 18일에는 이 운동을 주관하는 매일신문사 직원들이 기부 릴레이에 동참했다. 이날 매일신문사 11층 강당에선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 후원금 전달식이 열렸다. 매일신문 직원 135명이 303만원을 모아 대구시교육청 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기부 릴레이에 참여한 기관'단체는 9곳으로 늘었다.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은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며 "기부 릴레이라는 말 그대로 기부가 한 사람 한 사람을 거쳐 징검다리처럼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 적극적으로 이 운동을 홍보하겠다"고 했다.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에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스마트폰(안드로이드 체계)의 '플레이스토어' 검색창에 '인문도서 기부'라는 단어를 입력, 검색된 앱을 설치한 뒤 기부자 정보와 기부 내용, 다음 차례 기부자 등을 입력하면 된다. 최소 기부 단위(책 한 꾸러미)는 1만원. 릴레이 참여 횟수에 제한은 없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인문도서 기부 릴레이에 참여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 환경에 익숙하지 않거나 아이폰을 갖고 있는 이들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별도의 은행 계좌(농협 1057-3964-7790-42)를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기부금을 모아 하반기에 각 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이처럼 많은 관심을 보이고 정성을 모아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곧 아이폰용 기부 앱도 개발, 기부 릴레이가 더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기부 릴레이 관련 문의는 053)756-9799, 231-0217.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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