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차승원
'화정' '차승원' 역대 최고의 비주얼 '심쿵왕' 넘어 '섹시왕' 등극
차승원이 사극드라마 속 왕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고 있다. 아픔을 갖고 있어 모성애를 자극하고, 우월한 외모에 남자다움까지… 드라마와 영화에서 수없이 다뤄졌던 광해가 차승원을 만나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로망의 남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껏 사극 드라마에 나온 왕이 여심을 흔든 적은 별로 없었다.
차승원은 MBC 54주년 월화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 최정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에서 백성들의 안위를 살피며 명에 굽히지 않고 조선의 힘을 키워 부국강병을 이루고자 하는 광해의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극 드라마 속 왕은 고정된 이미지가 있었다. 반듯해 보이고, 성실해 보이고, 차분해 보이는 바른 생활 이미지가 많았다. 왕 하면 근엄함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이미지를 풍기는 배우들이 주로 사극 드라마 속 왕 역할을 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차승원이 연기하는 광해는 사극 드라마 속 천변일률적이었던 왕의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 차승원은 이미 1회부터 큰 키의 우월한 외모로 사극 드라마 속 왕 중에 역대 최고의 비주얼을 자랑하며 시작부터 '심쿵왕'으로 등극했다. '화정' 초반부에서는 동생 정명공주를 애틋하게 바라보고, 아빠 선조에 대한 사랑을 갈구하는 내면의 아픔까지 더해져, '보듬어주고 싶은 왕'의 모습을 내비치며 안방극장에 모성애까지 자극했다.
회를 거듭하면서는 화면을 압도하는 눈빛과 근육질의 몸매까지 노출되면서 '섹시 광해'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다. 사극 드라마 속 왕이 섹시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숨막히게 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차승원이, 광해가 칼로 베인 어깨의 상처를 치료 받는 장면에서 탄탄한 근육질의 상반신을 노출시키는 장면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다. 구릿빛 피부와 탄탄한 가슴 근육에 차승원의 촉촉한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이 더해져 짧게 나온 장면인데도 임팩트가 강했다. 정통 사극인지, 로맨스 사극인지 헷갈릴 정도로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다. "광해의 상반신 노출에 심쿵했다"는 시청평까지 쏟아졌다.
액션 장면에서 '차광해'는 섹시함에 남성미까지 더해졌다. 사극에서 왕들은 주로 말에 타고 적들과 싸웠다. 전투 장면이 긴박감이 넘쳤을 뿐, 액션 장면에서 왕을 보며 액션 영화 속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왕은 없었다. 차승원은 긴 칼 하나로 적들과 직접 싸웠다. 긴 팔과 큰 키의 외모에 몸에 베인 절도 있는 액션 연기가 더해져 '언제 어디서든 나를 지켜줄 것 같은' 남성미 넘치는 매력으로 화면을 압도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의 '차광해'는 중신들을 쥐락펴락하며 과감한 판단력과 추진력의 지도자상을 선보였다. 그는 명국의 조선군 요청을 거절하며 "나에게 대의는 명국의 안위가 아니라 내 나라 조선의 안위요. 내가 지켜야 하는 의리는 명국의 것이 아닌, 내 백성의 목숨이요"라며 사대주의에 일침을 가하며 안방극장에 사이다같은 청량감마저 선사했다.
'화정' 속 광해가 기존 사극을 뛰어넘어 단순한 '왕'이 아닌 '로망의 남자'가 된 데는 차승원의 연기력이 한 몫을 했다. 차승원은 외모 자체에서 주는 매력에 기대지 않고, 굴곡진 인생에 따른 광해의 내면의 변화를 섬세한 표정 연기와 절도 있는 동작, 많은 의미를 품은 눈빛 연기 등으로 표현해냈다. 특히 눈빛과 목소리 만으로 아버지(선조)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아들의 생채기, 동생 정명공주를 향한 애틋함 그리고 왕위를 지키고 싶은 마음과 동생을 향한 사랑 등에서 갈등하는 감정의 변화를 드러내면서 찬사를 받고 있다. 고독에 빠진 듯한 우수에 젖은 눈빛은 상황에 따라 섹시한 매력을 더하고, 나지막한 중저음의 목소리로 "개시야"라고 부를 때는 모성애를 자극시키며 눈빛과 목소리 만으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런 차승원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남성미와 연민을 모두 자극시키는 새로운 스타일의 왕에 대해 연일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오늘(19일) 밤 10시 MBC를 통해 12회가 방송된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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