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3호선이 일단 성공적으로 개통했지만 남은 과제들도 있다.
공간 부족과 승강장 내 찜통더위, 누수, 발빠짐 등 한 달 동안 운영하면서 드러난 문제점들이다. 땅속을 달리는 1, 2호선과는 다르다 보니 또 다른 불편함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시는 올해 내 30억6천만원을 들여 승객이 많은 서문시장역, 환승역인 명덕역, 신남역 등 3호선 9개 역 17곳에 외부계단 캐노피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추경에 확보한 2억원으로 5개 역(10곳)에 승객대기실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이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승객대기실은 용지역 등 겨울철 찬바람이 센 역을 중심으로 설치된다. 이와 함께 이용객이 집중되는 서문시장역의 증축도 추진한다.
승'하차 때 승객들의 발빠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2억1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339곳에 방지고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 간격이 법적 기준(10㎝ 이하)을 충족하더라도 운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설치할 작정이다. 지난달 실측 결과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 간격이 7.5~8㎝가 9곳, 8~9㎝가 168곳, 9~10㎝가 162곳 등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빠짐 주의 안내문 1천여 장을 전동차 출입문 위'아래와 역 스크린도어 등에 붙였다. 출입문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테이프 336장을 부착했다.
문제는 벽면과 천장이 유리로 된 역사 승강장의 온실효과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다. 전동차가 진'출입하는 공간이 트여 있어 1, 2호선 역사처럼 에어컨 설치도 어려운 형편이다. 팔거역과 만평역, 원대역 등 일부 승강장의 경우 한낮에 많게는 5℃ 정도 기온이 높게 나와 여름철 찜통더위가 우려된다.
시내버스와 3호선 간의 낮은 환승률도 풀어야 할 과제다. 21% 정도의 환승률을 보이는 1, 2호선에 비해 3호선은 환승률이 10% 수준에 그쳐 시내버스와의 환승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 3호선을 중심으로 한 환승 체계가 갖춰지고, 이용 편의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면 3호선 이용객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며 "내년 신세계백화점과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완공 등 도시철도 역세권 개발도 3호선 활성화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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