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비 5조 확보" 대구 예산확보 전략회의 시동

시-의원 보좌관 간담회, 정부 내년 예산 10% 삭감 2조원 증액 목표 쉽지않아

대구시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년도 국비지원 예산 확보를 위한 국회의원 보좌진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예산수요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대구시는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년도 국비지원 예산 확보를 위한 국회의원 보좌진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예산수요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대구시와 대구 국회의원들이 내년도 중앙정부 지원예산 5조원 확보를 목표로 뛰기 시작했다.

대구시는 22일 국회에서 대구 국회의원 보좌진과 간담회를 갖고 예산확보 전략을 논의했다.

시는 지난해 확보한 3조4천900억원보다 2조42억원 더 많은 5조5천329억원을 내년도 국비지원 예산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정부가 지난달 7일 국가부채 증가를 이유로 내년도 국비예산을 10% 삭감할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예산전문가들은 지방자치단체가 올해 수준의 국가지원 예산을 확보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간담회를 통해 신규사업 16건을 포함한 37건의 지역발전사업에 국비예산이 충분히 지원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협조를 호소했다.

유승경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정부의 재정건전성이 악화되면서 국비지원 예산 확보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국비확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장재혁 보좌관(이종진 새누리당 의원)은 "예산확보에 관한 한 대구는 중앙부처에서 '전설'로 통한다"며 "올해도 이 같은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구시와 국회가 적극 협조하자"고 화답했다.

아울러 대구시는 장기적인 국고지원예산 확보를 위해 예비타당성 검토 과정에 있는 사업에 대한 지원도 주문했다.

현재 ▷종합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 도로 건설사업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사업 ▷첨단공구산업 기술고도화사업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설립사업 ▷고속-수직 이착륙 무인항공기 시스템 개발사업 등 19개 사업이 (예비)타당성 검토 대상에 선정됐거나 예산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도 중앙정부 예산은 지난 2월 편성작업에 착수했다. 내달 말까지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확정하고 7월과 8월에는 중앙정부 부처 내 예산조정이 이뤄진다.

대구의 사업 지원예산은 가급적 정부 각 부처의 예산안에 포함시켜야 정부안에 담겨 국회의 심의를 받을 수 있다. 각 부처에서 취합된 내년도 예산안은 기획재정부의 심의를 거친 뒤 10월을 전후해 국회에 회부된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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