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의 넥센타이어 유치를 주목하며 상주시의 정'관계 및 여론 주도층 인사들이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건립 약속을 파기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게다가 개인택시와 한국외식업 상주지부 등 상주 지역의 15개 단체까지 호소문을 발표하고 '한국타이어가 상주로 꼭 와야 한다'는 여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상주 건립 여부를 좀 더 이성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지역 여론의 반영이다.
한국타이어가 기업 유치 약속을 저버린 상주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이 문제는 양측의 감정적 대립과 자존심 싸움 양상을 띤 측면도 없지 않다. 또한 '주행시험장이 와도 뚜렷한 경제적 이득이나 인구 증가 효과가 없다'는 상주시의 입장을 반박하고 나서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상주시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그 부당성을 지적했다.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준공 이후에도 고작 10억원가량의 지방세 수입이 있을 뿐'이라는 상주시의 분석과 관련, '지방세를 가장 많이 내는 기업이 연간 1억5천만원 정도인 상주시의 형편으로서는 설득력이 없다'고 했다. 인구 증가와 관련해서도 '400명의 임직원이 생활관을 건립해 상주에 살 것'이라는 공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또, 주민설명회 등 민원 해결을 위해서도 그 나름대로 노력했다며, 주행시험장이 들어서면 부품업체들이 뒤따라와 경제적 파급과 인구 증가 효과가 더 상승하는 것을 상주시가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주시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도 수긍할 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
상주시가 주행시험장 건립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이유에 대해 합당한 논리가 있고, 이를 시민과 도민들이 수용했다면 문제가 이렇게 꼬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국타이어도 그렇지만 상주시는 더 이상 이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해서 남는 것은 '오는 기업도 내몰았다'는 지역 이미지 실추와 경제적인 손실뿐이다.
한국타이어가 상주에 주행시험장을 짓고 싶어하고, 상주시가 기업 유치에 애쓰는 입장이라면 지금부터라도 갈등의 봉합과 상생의 큰길을 모색해야 한다. 한걸음 물러서 큰 틀에서 무엇이 지역을 위한 길인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이와 함께 경북도와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도 상주시의 대승적 결단에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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