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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두고 내린 150만원 손가방 찾아준 권성철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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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북부署 학산파출소 소속…상가 인근 CCTV 확인 보름만에 결실

포항북부경찰서 학산파출소 권성철 경위. 신동우 기자
포항북부경찰서 학산파출소 권성철 경위. 신동우 기자

한 자영업자가 하루 매상이 든 손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가 경찰관의 끈질긴 노력으로 되찾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포항북부경찰서 학산파출소 권성철 경위는 전날 오후 10시쯤 포항 중앙상가에서 신발가게를 하는 A(60) 씨가 112에 신고한 사건 소식을 들었다. A씨가 어린이날을 맞아 모처럼 벌어들인 150만원이 든 손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는 내용이었다.

하루종일 힘들게 번 돈을 몽땅 잃어버리게 된 A씨의 사연이 안타까웠던 권 경위는 수사를 시작했다. 권 경위는 인근 상가의 CCTV를 확인해 그 시간대에 지나간 택시를 확인했지만, 의심이 가는 차량만 100대를 훌쩍 넘었다. 고된 순찰 업무 뒤 퇴근도 미룬 채 권 경위는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고 의심이 가는 택시 10대를 추려 조사를 벌여 나갔다.

결국 신고 접수 보름여 만인 지난 19일 권 경위는 되찾기를 포기하고 있던 A씨에게 손가방을 돌려줄 수 있었다.

A씨는 "간만의 두둑한 매상을 몽땅 잃고 실의에 빠졌었는데 되찾고 나니 경찰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권 경위는 "대한민국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 지역상인들과 택시기사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잃어버린 가방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포항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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