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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우·코스틸 이어 명제산업…포스코 하도급 업체 훑는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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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거래 내역 확보해 분석 중…포항선 '무리한 수사' 볼멘소리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소규모 하도급 업체로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이를 두고 포항의 경제인들 사이에서는 "무리한 수사"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26일 토목 공사와 아스콘 도로포장을 하는 명제산업(전문건설업'2011년 3월 설립) 포항 본사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 흥우산업과 코스틸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은 명제산업이 2011년 청송 성덕댐 주변 도로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포스코건설과 어떤 식으로 하도급을 받았는지 여부를 따지고 있다. 또 30억원에서 시작한 공사비가 설계변경을 거쳐 70억원으로 늘어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하도급 과정에서 이상득 전 국회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이 영향력을 발휘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회사 재무자료와 거래내역,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분석 중에 있다.

검찰은 명제산업이 정 전 부회장의 비자금 통로에 연루됐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포항 기업인 대부분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기업인은 "명제산업 매출 규모가 연간 20억~30억원에 불과하다. 앞서 압수수색 대상이 된 하도급 업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작은데, 수십~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어떻게 굴리겠느냐"고 했다.

명제산업 측은 청송 성덕댐 주변 도로 공사로 70억원을 받은 경위와 관련, "당시 콘크리트 업체가 부도나면서 이를 떠안은 게 전체 공사비를 높인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포항 박승혁 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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