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초등학교는 지역 구심점이면서 농촌을 버티게 하는 힘입니다. 그런데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통폐합하려고 하는 것은 농촌을 죽이는 겁니다."
농'산'어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경북도교육청이 학생 수가 본교 15명, 분교 10명 이하인 학교를 대상으로 적정규모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경북도 내 적정규모학교 통폐합 대상 학교는 안동 8곳, 김천 7곳, 울릉군 8곳 등 모두 67개 학교에 이른다.
이런 계획이 알려지자 통폐합 대상이 되는 학교의 초등학교 동창회 및 학부모,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성주교육지원청이 이달 22일 월항면 지방초등학교에서 열린 적정규모학교통폐합 설명회는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동창회 회원들과 학부모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등 정상적으로 설명회가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방초교 2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는 "지방초교는 교사와 학생 간 1대1 맞춤교육과 의형제 통합교육으로 가족애가 넘치는 학교인데 일방적으로 통폐합하면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성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적정규모학교 통폐합 설명회는 학생 수가 적은 농촌 학교의 통폐합보다는 학교를 육성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 고령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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