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지정리사업장에 관급 자재로 납품된 레미콘의 품질을 두고 시공사와 레미콘 회사가 마찰을 빚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주봉화지사는 지난해 10월 사업비 7억9천200만원을 들여 봉화 봉성면 창평리 농지 7.22㏊에 용수로 2곳, 배수로 2곳, 도로 0.192㎞를 건설하는 농경지정리사업(원앞지구 대구획 정리)에 착수, 최근 완공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11일 용수로 기초공사(폭 60㎝, 두께 15㎝, 길이 212m)를 하는 과정에서 관급자재로 납품받은 레미콘(30㎥'공급사 금광레미콘) 품질이 나쁘다"는 내용의 의혹이 제기되자 시공사는 안전진단 전문용역업체인 한국씨엔지㈜에 콘크리트에 대한 안전진단을 의뢰했다.
안전진단 결과, 레미콘 타설 후 7일과 30일이 경과한 후 두 차례 실시한 강도 측정값에서 모두 설계 기준에 못 미친다는 결과 보고가 나왔다.
보고서에는 "1차 조사 때 콘크리트 표면 상태가 망치로 때렸을 때 함몰이 발생할 정도로 무른 상태였고 2차 조사에서도 목재 못이 박히는 정도의 강도를 나타내는 등 콘크리트 품질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금광레미콘 관계자는 "골재나 시멘트에는 문제가 없다. 정상적인 제품을 공급했다"며 "시공사가 의뢰한 안전진단보고서는 믿을 수 없다. 대응할 준비 자료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봉화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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