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오미자 품종 6종 개발 종자주권 확보

백두대간 자생 105종 유전체 분석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문경시와 우수한 오미자 품종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2020년까지 우수한 오미자 품종 6종 이상을 개발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문경시와 우수한 오미자 품종개발 업무협약을 맺고, 2020년까지 우수한 오미자 품종 6종 이상을 개발'보급을 목표로 할 예정이다. 경북농기원 제공

경상북도농업기술원과 문경시는 최근 문경시청에서 우수한 오미자 품종개발을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력으로 양 기관은 오는 2020년까지 국제 경쟁력이 우수한 오미자 품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오미자 청, 와인과 같은 식품으로 활용하기 좋고 서리피해, 고온 등 기상이변에도 잘 견디며 문경과 같은 주산지 환경에 맞는 품종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중의학 공정으로 국산 오미자를 위협하는 중국에 맞서 종자주권을 확보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오미자 산업을 육성해 식품바이오산업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고 경북농기원은 설명했다.

경북농기원 관계자는 "간 보호, 항염증 효과, 뇌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밝혀져 약 120여 종에 달하는 제품형태로 소비되는 오미자는 가장 비중이 큰 약용작물로 20년 전보다 생산량이 약 25배나 늘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중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고려인삼을 중의학으로 등재했고 오미자 또한 추가 등재하기 위한 공정을 물밑작업하고 있어 오미자 농가는 물론 한의학 산업에도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대책 개발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에 경북농기원은 유전자원 종자주권 확보를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백두대간 권역에 자생하는 오미자 유전자원 105종을 수집해 특성 검정, 유전체 분석 등의 연구를 하고 있다.

박소득 경북농기원장은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들은 아직 개발된 품종이 없고 단순 약재로만 오미자를 이용하고 있다"며 "좋은 품종이 개발되면 유전자원 자체가 지식재산권을 인정하는 것으로 유전자원 보호뿐 아니라 농산물 생산을 비롯한 식품가공, 천연물 소재 등 바이오산업 전반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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