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메르스 예방 손씻기 열풍…돌잔치 전 손 씻고, 쇼핑 후 손 씻고

손 씻기가 최고의 예방책, 세정제 품절 현상도

3일 오후 대구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이 메르스 예방법 중 하나인 손 씻기를 배우고 있다.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으면 손에 있는 세균의 99%를 제거할 수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3일 오후 대구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이 메르스 예방법 중 하나인 손 씻기를 배우고 있다. 비누를 이용해 손을 씻으면 손에 있는 세균의 99%를 제거할 수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메르스 감염 우려로 인해 한동안 뜸했던 '손 씻기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자주 손을 씻거나 손 세정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공공시설도 늘고 있다.

3일 오후 대구 수성구 한 대형마트. 카트 보관소 주변에 비치된 손 세정제 주위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박천연(56'수성구 만촌동) 씨는 "마트를 찾을 때 손 세정제를 이용하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손 세정제를 이용하는 사람이 자주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손 세정제 사용 빈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쇼핑 후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나가는 분들도 눈에 띈다. 부모들은 아이가 쇼핑카트 손잡이를 만지지 못하게 하는 등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다"고 했다.

특히 아이의 감염을 염려하는 부모들은 손 청결에 민감하다. 중구 한 돌잔치 전문업체 관계자는 "돌잔치에서는 아이가 많은 사람과 접촉할 수밖에 없어 부모들이 많이 불안해한다. 미리 전화를 해 손 세정제 구비 여부를 물어보거나 직접 손 세정제를 가져와 테이블마다 놔두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손 세정제 사용이 늘면서 일부 유통업체에는 세정제 품절 현상도 벌어졌다. 대구의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손 세정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늘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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