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도(영천시 완산로)
봄볕이 내리쬐는 호두나무 아래에서
잡곡밥이 노래하고
미역국이 춤을 추네
각양각색의 밑반찬 장단에 맞추고
입술은 흥얼거리며
즐겁게 비명지르네
시원한 봄바람
코 끝을 스치며
고향의 냄새(거름 냄새)
풍미 작렬시키네
마주보며 웃는 얼굴에
볼살이 터질 듯하고
앙다문 입술에
고향의 냄새도 함께하니
이것이 바로
천지조하인가 하노라
널브러진 만찬에
공격하는 날파리와 벌레들
방어하는 젓가락과 손가락이 춤을 추듯
허공을 가르네
호두나무 일렁거리고
나뭇잎 너풀거리며
소박한 웃음에 입가에 흐르는
미역 국물의 향연
타박하는 소리도 정겹네
시원한 바람에 지나가는 구름
떠들어대는 사람들의 소리
봄볕이 더욱 포근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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