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 환자가 없는 경북도내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5일 경주에 사는 Y(59) 씨가 고열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입원했다. Y씨는 지난달 27일 몸이 아픈 아들(27)의 진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데려다준 뒤 지난 6일부터 몸살을 앓았다.
Y씨는 7일부터 체온이 38.3℃로 올랐고 이런 상황을 경주보건소에 신고했다. 경주보건소는 7일 Y씨의 객담과 혈액을 채취해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또 Y씨의 아들과 어머니 등 2명을 자택격리하고 증상 발현 여부를 감시 중이다.
서울삼성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K(34) 씨도 7일부터 체온이 37.8도로 오르고, 오한을 느끼는 등의 증상으로 안동보건소에 신고했다. K씨는 병원에서 3차 감염자와 대화를 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난 3일 자가관리대상자로 통보받았으며, 6일 안동으로 왔다.
이 간호사는 안동의료원 격리병상에 격리됐지만 다행히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사와 접촉한 부모는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내 메르스 의심환자는 지난 4일 평택을 방문한 고교생 3명 등 모두 5명으로 늘었다. 확진 환자는 수도권 병원에서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된 2명이다. 메르스 의심 증세로 격리병상에 입원한 환자는 모두 5명이며, 관찰 대상자는 39명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6일 경북 할머니댁을 방문한 평택 한 여아(2)가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국가지정격리병원에 입원했으나, 1차 검진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7일 현재 확진 환자는 없고, 시설격리 1명, 자가격리 10명, 관찰대상 20명 등이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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