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대 남성, 역무원 도움으로 보이스피싱에 속아 잃을 뻔한 전재산 지켜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속아 전재산을 잃은 뻔한 70대 할아버지가 역무원의 도움으로 피해를 막아 화제다.

8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4일 오후 3시쯤 수백만원을 든 A(73) 씨가 대구역을 찾아 이광희 역무원(51)에게 역내 물품보관함 사용법에 대해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역무원에게 "경찰에게서 '모든 은행 계좌가 노출됐으니 돈을 전부 찾아 대구역 물품보관함에 보관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사물함에 돈을 보관해야 한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A씨가 전화를 받고 은행 2곳에서 찾은 돈은 760만원.

그의 전재산이었다.

이 역무원은 A씨가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A씨를 대구역 사무실로 안내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중부경찰서 삼덕지구대 경찰관은 할아버지를 집까지 바래다 주며 보이스피싱에 대해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신선화 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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