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임신부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40대 임신부가 9일 자체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종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사례가 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출산을 위해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했던 40대 임신부 A씨가 병원이 시행한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병원 측은 A씨가 8일 오후 3시쯤 병원에 메르스 확진 검사를 요청했지만 발열이나 기침,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차 검사를 요청해 병원 자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7일 급체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한 어머니를 만나러 응급실에 갔다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임신부 메르스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물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감염병저널'에 실린 요르단 임신부의 경우, 임신 중기 때 메르스에 감염돼 태아를 사산했다. 연구진은 메르스 바이러스가 폐렴을 일으키기 때문에 임신부가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경과가 나쁘고 조산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임신부의 폐는 태아가 커지면서 흉곽을 압박함에 따라 폐활량은 줄고, 호흡 부담은 커진다. 폐 기능이 약화되면 태아 역시 모체로부터 받는 산소가 줄어들어 유산 위험이 커진다.
임신부는 치료약물을 선택하는 데에 제약이 있을 뿐 아니라, 감염된 후 상태가 불안정해지면 고열 등으로 인해 제왕절개수술이 곤란해진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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