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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빼든 친구 노회찬 "황교안, 총리 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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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시절 맡았던 '삼성 X파일'…盧 "불공정 수사, 사건 덮었다"

노회찬(오른쪽) 전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고교 동창인 노 전 의원은 황 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노회찬(오른쪽) 전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고교 동창인 노 전 의원은 황 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마지막 인사청문회가 10일 열렸으나 총리 후보 인준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총리로 부적합하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도 황 후보자가 검사 시절 "공정한 법집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 후보자가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다고 보지 않는다. 청문회 보고서를 기한 내에 채택해야 한다는 의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법조윤리협의회가 인사청문특위에서 요청한 19건의 수임 사건 열람을 비밀누설 금지를 주장하며 뒤늦게 제출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청문특위 소속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검사장급 법조인들이 있는 법조윤리협의회도 황 후보자한테 사정해서 자료 제출 동의를 받았다. 법조윤리협의회가 그런데 금융감독위원회, 병무청 등 정부 행정기관은 어떻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노회찬 전 의원도 황 후보자가 총리로 부적격 인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들이 "황 후보자가 부정부패를 막는 데 적합한 총리냐"라고 묻자 곧바로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노 전 의원은 또 황 후보자가 검사 시절 맡았던 '삼성 X파일 사건'과 관련, "공정한 법 집행을 하지 않았다. 불법 도청한 사람과 수사를 촉구하고 보도한 사람만 처벌하고, 문제 제기된 사람은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사건을) 덮었다"고 비판했다.

삼성 X파일 사건은 김영삼 정부 때 안기부(현 국정원)가 불법 도청을 해 삼성그룹이 검사들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내용을 파악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사건이다. 이때 명단에 올랐던 검사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검사 명단을 폭로했던 노 전 의원은 지난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형이 확정되면서 국회의원직을 잃었다.

야당이 '총리 부적격자'라는 비판을 계속하면서 12일 본회의를 열어 황 후보자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여당의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여당이 단독으로 회의를 열어 보고서를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청문특위 위원장이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이고, 위원 수도 새누리당이 더 많기 때문이다.

황수영 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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