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정 대구경북 지켜라" 의심환자 조기 발견 '24시간 근무'

경북도 매일 오전 대책 회의…대구시 추적 조사 방법 교육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10일 100명을 넘어서고 격리자 수도 3천 명을 돌파한 가운데 아직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대구경북이 청정지역으로 남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0일 메르스 확진 환자는 하루 새 환자가 13명이나 늘었고 이날 사망자도 2명이나 추가됐다. 이날 현재 격리자도 3천439명으로 전날 2천892명보다 547명이 늘었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는 발병 3주째인데도 불구, 지역민 확진자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서울'경기'충남'충북'전북'부산 등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다.

이와 관련, 경상북도는 메르스 완전 종식 때까지 매일 오전 김관용 도지사 주재로 메르스 대응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도지사가 방역을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10일 도청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김 지사는 "도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내 의심환자 발생현황 등 메르스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면서 "특히 중앙정부 대책과 연계한 지역 대책의 철저한 준비와 실행으로 메르스 전파 예방에 최선을 다하라"고 강력 지시했다.

도는 또 안전한 경북 유지를 목표로 동국대 경주병원을 치료 거점병원으로, 김천의료원'안동의료원'포항의료원은 의심자 진료병원으로 각각 지정하는 등 메르스 진료 및 치료체계를 구축했다.

주낙영 경북도 메르스대책지원본부장은 "메르스 의심이 들면 상담은 보건소, 진료는 3개 의료원, 치료는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전담하도록 하는 등 방역'진료'치료체계를 철저하게 갖췄다"며 "지역 전파를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도 메르스 발병 환자와 접촉했거나 발생 병원을 방문한 시민이 자진신고하도록 독려해 추적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감염내과 교수를 초빙해 8개 구'군 보건소 직원을 상대로 추적조사 방법을 교육했다.

아울러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갖춰, 메르스 의심자 조기발견에 방역행정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대구시 홈페이지에는 하루 2회씩 환자 및 의심환자 발생현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도 일회용 승차권에 대해 매일 소독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모든 역사와 화장실에는 손 소독기와 세정제를 비치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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