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박승우 씨 대구건축대전 대상

대구건축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대구가톨릭대 건축학부 4학년 박승우 씨가 작품모형을 보여주며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학교 건축학부 4학년 박승우(24) 씨가 제35회 대구건축대전 대상을 받았다.

박 씨는 '건축으로 희망의 메시지를'이라는 대회 주제에 맞춰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다문화 복합공간을 설계해 대상을 받았다. 대상 작품명은 '공존, 그 이상의 가치'. 대구시 서구 비산동 북부시외버스터미널 부근의 3필지 3천283㎡ 대지를 선정해 그 특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상가와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선 3개 동의 건축물을 구성했다.

대지 주변에는 값싼 여관이나 낙후된 주택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집해 살고 있고, 대지 안에는 외국인 상점 및 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이곳은 동남아지역 근로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박 씨는 일대 노후화 및 슬럼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리모델링 중심의 새로운 배치계획을 세웠다. 또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길과 계단을 설계했다.

1개 동은 지상 4층, 지하 1층의 커뮤니티센터이다. 다문화 상점, 북 카페, 다문화 음식점, 다문화 전시관, 상담실, 다문화 지원센터, 다문화 정보공유센터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외국인들이 서로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공존의 공간으로 설계했다.

박 씨는 "지역사회에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서로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인과 외국인의 공존으로 다문화가 우리 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