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내리자 침체된 경제에 생기가 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통화당국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확실한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구경북 경제계도 한국은행 결정에 미소를 보냈다. 가계부채 증가 등 많은 우려 속에도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전격 인하함에 따라 시중에 돈이 풀리고 내수 경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구경북에는 자동차'섬유 등 수출 기업들이 많아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상 디플레이션 상태에 빠진 지역 경기가 살아나고 내수 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회복 국면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자동차 부품업계도 환영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력이 일시적으로 커지는 만큼 납품 거래량도 일정 수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대다수 소비자가 완성차를 구매할 때 할부 금융을 이용한다"며 "그런 만큼 이자율이 낮은 때를 노려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 잠시나마 자동차업계 사정도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풀린 돈이 소비나 투자로 이어지는 대신 부동산시장 등 특정 시장에 몰릴 가능성이 있는데다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일회계법인 최창윤 상무는 "기준금리 인하가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계부채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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