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휴일을 고비로 숙지는 기미가 나타날 것이라는 방역당국 예측과 달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수가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메르스 공포가 확산 중이다.
특히 첫 4차 감염자가 발생, 단순한 병원 내 감염이 아닌 이른바 전국적 '대유행'으로 이어지는 '3차 유행'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3차 감염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4차 감염자는 주말인 13일 처음으로 발생했다. 4차 감염자는 133번(70)과 145번(37) 환자로, 5일과 6일 76번 환자(75'여'6월 10일 사망)를 운송했던 민간구급대 소속 구급차 운전자 및 동승자다. 지난달 20일 1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4일 만에 4차 감염자가 나온 것이다. 4차 감염자의 발생은 '지역 사회' 감염에 대한 걱정을 키우는 것이어서 방역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망자가 15명에 이른 가운데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부산의료원 환자 박모(61) 씨가 14일 사망, 치료약이 없는 메르스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저항력이 약한 노년층만 발병 가능성이 있다'는 방역당국 설명과는 달리 확진자들의 연령대가 갈수록 젊어지고 있다. 14일에는 추가 확진자로 분류된 7명 중 4명이 30, 40대였다.
145명(14일 기준)의 환자 중 30대는 19명, 40대가 27명으로, 전체의 31.7%에 이르렀다. 연령대별 비중이 가장 높은 50, 60대(40.7%'59명)와 비교해봐도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한편 1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확진자가 7명 추가돼 모두 145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메르스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돼 현재 집과 기관에 격리된 사람은 모두 4천856명으로, 전날보다 842명 늘었다. 메르스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인 의심자도 모두 106명에 이른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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