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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원 안타 치고도…삼성, 두산에 4대5로 져 3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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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이달 들어 치른 11경기에서 고작 4승만 거둔 대신 7패를 떠안았다. 승률 0.364다. 이달 5일만 해도 2위 그룹에 4경기 차이 앞선 단독 선두였던 순위도 어느새 3위까지 미끄러졌다.

삼성은 16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치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16안타와 2볼넷을 얻고도 4득점에 그치는 졸전 끝에 4대5로 패했다. 팀 간 맞대결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36승 27패가 된 삼성은 이날 4위 넥센'5위 한화가 모두 승수를 보태면서 3위 수성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반면, 35승 25패를 기록한 두산은 NC(35승 26패)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날 시즌 팀 여섯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삼성은 잔루가 14개에 이르렀다. 1회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이후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은 득점력 빈곤에 허덕였다. 1회 1사 1'3루에서 박석민'이승엽이 삼진과 범타로 물러난 것을 비롯해 2회 2사 2루, 3회 1사 1루, 4회 1사 1'2루, 5회 2사 2'3루 등 득점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켰다.

삼성은 6회와 7회 연거푸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두산 불펜으로부터 1점만 얻어냈다. 1대3으로 뒤지던 6회에는 이지영'김상수'나바로가 연속 안타를 쳤으나 박한이가 병살타를 때렸다. 7회에는 최형우'박석민'이승엽이 연속 안타를 터뜨렸으나 이지영의 안타로 박석민만 홈을 밟았다. 삼성은 2대5로 뒤지던 9회 2점을 따라붙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지난해 FA 시장을 뜨겁게 만들었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3회까지 1피안타로 호투하던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4회 랑데부 홈런을 내주면서 7이닝 3실점의 호투에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두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나서 김현수에게 포크볼을 통타당해 역전 2점 홈런, 다음 타자 로메로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솔로홈런을 뺏겼다. 올 시즌 23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798번째 연속타자 홈런. 반면, 두산 장원준은 5.1이닝 동안 8피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6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버텨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두 팀의 중견수들은 환상적인 '슈퍼 캐치'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삼성 박해민이 5회와 6회 두산 김재호, 정수빈의 좌중간 안타성 타구를 전력 질구 끝에 잡아내자 두산 정수빈은 좌중간을 가를 듯하던 8회 나바로의 타구를 다이빙하며 낚아챘다.

한편, 삼성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좌완 백정현을 말소하고 우완 김현우를 등록했다. 김현우는 지난 4월 26일 1군에서 제외됐다.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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