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립합창단 호국보훈의 달 음악회 24일 시민회관에서

우리 가락·세계 민요 …무반주 화음의 감흥

이스트스토리팀이 전래놀이 노래를 엮어 만든
이스트스토리팀이 전래놀이 노래를 엮어 만든 '놀리기'를 공연하고 있다. 대구시립합창단 제공
지휘 이상렬(왼쪽), 하피스트 이명언
지휘 이상렬(왼쪽), 하피스트 이명언

대구시립합창단은 24일(수) 대구시민회관 그랜드콘서트홀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한 나라사랑음악회 '내나라 내겨레'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는 이상렬(익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의 객원지휘로 한국적인 소리를 엮은 합창작품 및 세계의 민속음악 등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김청묵 작곡의 '한하운 시에 의한 합창 소품' 중 '전라도길' '개구리' '보리피리'를 부르며, 이어 한하운 시 '파랑새'를 주제로 피아니스트 제갈삼의 '합창과 피아노를 위한 엘레지'를 연주한다. 시인 한하운은 나병 환자로 고통스러운 세월을 살면서도 아름다운 시로 자신의 고통을 승화시킨 인물이다. 또 이민정이 편곡한 우리 민요 '방아타령'과, 작곡가 류형선이 전래놀이 노래를 엮어 만든 '놀리기'를 들려준다, 두 곡 모두 무반주 합창곡으로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어 새로운 감흥을 줄 예정이다.

2부에서는 구스타프 홀스트의 '리그 베다에 의한 찬가, Op. 26'과 함께 세계의 민요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성합창곡인 영국 작곡가 구스타프 홀스트의 '리그 베다의 찬미합창'은 기원전 1천 년 전 만들어진 인도 고대 역사서인 리그 베다(Rig Veda)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이다. '리그 베다의 찬미합창'은 새벽, 물, 베나, 여행자들의 찬미 4곡의 연가곡으로 주로 자연을 찬미한다는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하프 협연은 이명언이 맡는다.

이어 작곡가이자 가수인 고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와 '우리들의 사랑'을 남성합창으로 부른다. 유재하는 1980년대 천재 작곡가로 25세의 나이로 한 장의 앨범을 남겼으나, 시를 읊는 듯한 가사와 특유의 음악성으로 많은 가수들이 그의 노래를 다시 부르면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사랑은 응답'(Love is the answer), '집시의 노래'(See the Gypsies), 몽골민요 '여덟 마리의 갈색 말'(Naiman Sharag)을 들려준다. 헝가리 국민음악가로 불리는 졸탄 코달리의 '집시의 노래'는 무반주 합창곡으로 연주한다.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으로 마무리한다.

이날 공연은 전석 초대로 이뤄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으로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 펼쳐지는 공연으로, 사전에 1인 4매까지 신청 가능하며 20인 이상의 경우 반드시 전화로 단체신청을 해야 한다. 053)250-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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