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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축하 외유단' 비난받는 상주시 해외 연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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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나흘 뒤 퇴임하는 국장급 포함…메르스·가뭄 비상근무 속에서 강행

상주시가 유럽의 국제슬로시티 벤치마킹을 한다며 이달 말 사실상 퇴임하는 국장급 직원을 7박 8일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보냈다. 이를 두고 "견학 후 실무를 추진할 공무원을 빼고 퇴임하는 직원을 꼭 보냈어야 했느냐"는 공직사회 내부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청송군과 함께 국제슬로시티 인증도시로 지정된 상주시는 29일 이임 예정인 모 국장을 포함한 직원 3명을 18일부터 25일까지의 일정으로 유럽 3개국 슬로시티 순회 연수에 파견했다. 이들의 여행경비는 1인당 400만원씩 모두 1천200만원 정도.

최근 메르스 파동과 심각한 가뭄으로 인한 비상근무 때문에 해외연수가 전국적으로 취소되는 분위기 속에서 강행된 연수다.

이들의 일정은 이탈리아 슬로시티인 아비아떼그라쏘에서 열리는 국제슬로시티 총회 참석을 비롯해 또 다른 슬로시티인 모리몬도를 거쳐 스위스 슬로시티인 체르마트와 루체른, 그리고 세계적 환경생태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 등의 개발 현황과 관광시설 체험을 하는 것으로 짜여 있다.

하지만 벤치마킹 방문단에 며칠 후 퇴임하는 국장급 인사가 포함되면서 벤치마킹인지, 퇴임 축하 외유단인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국장은 벤치마킹한 내용을 상주시에 보고'활용할 겨를도 없이 귀국 나흘 뒤 상주시청에서 바로 이임식을 갖고 6개월간의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현재의 담당업무가 여행목적에 적합하고 귀국 후 상당한 기간 해당 업무를 담당할 사람을 선발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한 각 지방자치단체 및 상주시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 규정에도 어긋난 사례여서 공직사회 내부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시청 공무원들은 "군대에서도 제대 6개월이 남으면 파견을 보내지 않는다"면서 "규정 위반은 물론 메르스와 가뭄까지 외면하면서 퇴임 외유용 해외연수를 보내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고생을 많이 한 국장을 특별 배려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상주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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