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지역 청소년 및 청년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영어마을, 해외 인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재 양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구경북영어마을
대구경북영어마을은 대구시와 경북도, 영진전문대가 운영하는 영어체험 교육시설로 2007년 개원한 뒤 글로벌 영어체험 교육장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우수한 교육 콘텐츠와 미국 현지에서 파견된 원어민 강사의 수준 높은 교육으로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원 9년 차에 접어든 대구경북영어마을은 현재까지 초등학생 4박5일 프로그램에 참여한 9만3천여 명을 비롯해 총 16만8천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초교생뿐 아니라 경북도 초등교원 교사연수(TEE, TESOL) 프로그램 700여 명, 공무원 연수 프로그램 1천100여 명, 당일 체험 프로그램 3만2천여 명, 달성군 중학생 4박5일 프로그램 6천여 명도 이곳에서 체험교육을 받았다. 일본 대학생 400여 명도 4박5일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찾았고, 타 지자체 학생 920명도 이곳에서 영어체험교육을 받았다.
초등학생 4박5일 프로그램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요리'음악'미술'과학 등을 직접 실습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심화학습시설 11곳과 우체국'은행'공항'병원'마트 등 외국 현지 상황을 체험하는 체험학습시설 17곳에서 진행된다. 이곳을 찾은 수료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3.6%가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경북영어마을이 이처럼 경쟁력을 갖추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영어마을 운영사업자인 영진전문대가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위스콘신주립대와 협약을 체결한 덕에 이 대학에서 파견된 영미권의 우수한 원어민 교수 50여 명이 상주하고 있고, 교육 콘텐츠 역시 글로벌한 수준으로 질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경북영어마을은 12만1천977㎡ 부지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본관동'상황체험동'창의동'기숙사동 등 4개 동으로 구성돼 있는데, 직접 실습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심화학습시설 11개와 외국 현지 상황 체험학습시설 17개, 멀티미디어실'도서관'화상영어센터 등 학습지원시설, 노래방'미니콘서트장'세탁실 등 편의시설 34개 등을 갖추고 있다.
◆대학생 해외 인턴십
'대학생 해외 인턴' 프로그램은 지역의 대학생들이 글로벌 현장 학습 경험을 쌓고 전공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구시가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해외 인턴 프로그램엔 계명문화대, 대구보건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등 4개 대학의 대학생 33명이 참여해 여름 방학기간인 6주 동안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4개국의 대학 및 산학협력기관에 파견돼 일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기회를 얻기 힘들었던 학생들을 우선으로 참여시키기 위해 전체 60% 이상을 저소득층 학생에게 배정하고, 추가로 재정지원을 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비는 9천400여만원으로 1인당 200만~360만원 정도 지원된다.
시는 해외 인턴십이 단순한 현장학습을 넘어 정부 지원 해외 취업 프로그램 참여 기반이 되고, 해외 취업과 연계되도록 각 대학과 협력해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승대 대구시 교육청소년정책관은 "지역 대학생들이 글로벌 감각과 전공 실무능력, 현장 적응력을 갖춘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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