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한민국 여성들, 지금 요가 중!…21일은 'UN 세계 요가의 날'

대구에서도 다양한 행사 열려

대한민국에 요가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른다. 다양한 형태의 트렌드 요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 동구 율하동
대한민국에 요가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른다. 다양한 형태의 트렌드 요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 동구 율하동 '바디앤소울 요가'의 그네와 같은 천을 이용한 플라잉 요가 모습.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요가 예찬론자이자 UN 세계 요가의 날 제정에 큰 역할을 한 인도의 모디 총리.
요가 예찬론자이자 UN 세계 요가의 날 제정에 큰 역할을 한 인도의 모디 총리.

요가(Yoga)가 현대인의 건강 지킴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여러 운동 중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핫 트렌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이라면 2명 중 1명은 요가를 접해 봤을 정도로 대중적인 운동이 됐다. 대한민국은 요가의 모국인 인도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과 함께 요가 열풍이 거센 나라 중 하나다. 약 10년 전 100만 명에 달하던 요가 인구가 현재는 2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주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자신을 수련하고, 보다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요가의 세계로 안내한다.

◆21일은 UN이 정한 '세계 요가의 날'

전 세계 요가 열풍과 함께 요가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자, UN은 올해 처음으로 '세계 요가의 날'을 제정했다. 요가의 전 세계적인 저변 확대와 현대인들에게 미치는 좋은 영향을 UN이 인정하고, 더 널리 요가를 확산시키고자 제정한 기념일이다. 요가 예찬론자이자 세계 요가의 날 제정에 큰 역할을 한 인도의 모디 총리는 "요가가 기후변화 대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요가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발견해 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21일 인도 뉴델리에서는 3만5천 명이 참가하는 요가 행사가 열린다. 이날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다채로운 요가 이벤트가 열린다. 대구에서는 오전 10시 두류공원 내 산마루휴게소 인근에서 국민생활체육 대구광역시 요가연합회 주관으로 세계 요가의 날 행사가 열린다. 요가 시연, 요가 따라하기, 응급처치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사)한국아헹가요가협회도 21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 광장에서 '세계 요가의 날 제정 기념 아헹가 요가' 행사를 기획했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참가 사은품으로 요가 매트를 선물한다. 행사 수익금은 네팔 대지진 구호와 인도 자선단체(BKSSNT)에 기부할 계획이다.

인도의 정통요가인 '아헹가 요가'의 대한민국 1호 전수자인 현천 스님은 "요가는 인체의 활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최고의 운동"이라며 "요가의 좋은 점들이 현대에 들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요가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식지 않는 대한민국 요가 열풍

대한민국의 요가 열풍은 식을 줄 모른다. 요가 인구가 해마다 10만 명가량 늘어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기구를 이용한 신트렌드 요가(핫 요가, 플라잉 요가, 필라테스, 밧줄 요가, 대나무봉 요가 등)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건강-명상힐링-다이어트-나눔요가-아름다움으로 이어지는 요가는 여성들에게 건강 힐링과 함께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취미로 저변의 폭을 넓히고 있다.

요가는 여성들에게 다이어트와 체형교정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의 생리 관련 질병 치료, 몸의 유연성 향상에도 가장 좋은 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가 5년차인 박행옥(35) 씨는 "자녀를 출산한 이후 병원에 자주 다녔는데, 요가를 배운 후 병원에 갈 일이 없다"며 "요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몸도 많이 유연해졌다"고 좋아했다. 요가 3년차 이선정(35) 씨는 요가를 배운 후 생리통을 말끔히 치유했으며, 현재는 요가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구아헹가요가 범어센터에서 만난 정현지(27'초교 교사) 씨는 "요가를 배우고 난 후 잡생각이 사라져 일에 집중이 잘 되며, 더불어 5㎏이나 살이 빠져서 건강하게 예쁜 몸매를 가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요가 열풍과 함께 강아지들의 요가인 '도가'(Dog+Yoga)가 생겨났다. '도가'는 수년 전 노나미(34) 수의사가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한국강아지요가협회장이자 요가강사자격증을 소유한 노 수의사는 2년 전 '요가하는 강아지'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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