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년 전 기부채납한 주차공간 주차료 안낸다고 구청이 없애"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주민 "10년 넘게 무료로 썼는데" 구청 "사연 증명 공적 문서 없어"

중구 동인동의 한 주택 앞 주차선이 없어진 자리(트럭이 세워진 곳)를 두고 중구청과 주민이 갈등을 겪고 있다. 허현정 기자
중구 동인동의 한 주택 앞 주차선이 없어진 자리(트럭이 세워진 곳)를 두고 중구청과 주민이 갈등을 겪고 있다. 허현정 기자

어머니 병간호를 하느라 한동안 집을 비웠던 A(55'중구 동인동) 씨는 얼마 전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놀랐다.

중구청이 자신의 집 앞에 있던 거주자우선주차구역에 오수관로 설치 공사를 한 뒤 도로를 새로 포장하면서 주차선을 그려놓지 않은 것이다. 집앞 주차구역은 원래 A씨 집안 소유였지만 지난 1981년 중구청이 도로공사를 할 때 조건 없이 기부채납을 했다.

A씨는 "이 같은 내막을 잘 알고 있던 구청 전임 담당자들이 2003년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이 생겼을 때부터 주차비를 받지 않았는데 이제 와 아무런 통보도 없이 주차선을 없앴다"며 "구청에서는 '퇴직한 전임자와 연락이 안 돼 과거 사정은 알 길이 없으니 주차비를 내겠다면 주차선을 그어 주겠다'는 말뿐이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 측은 30년도 더 된 사연을 증명할 공적 문서가 없는 이상 더는 편의를 봐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공사를 하면서 A씨에게 주차선을 없앤다고 통보하지 않은 것도 월주차료를 내면서 주차 공간을 사용하는 정당한 사용자가 아니라 통보할 의무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과거 기부채납을 했든 구청이 사들였든 간에 옛 사정을 확인할 길이 없고, 구청 도로로 편입된 이상 사용, 관리 등 모든 권한은 구청에 있다"며 "월 주차료를 내면서 주차 공간을 쓰는 인근 다른 주민들과의 형평성에도 맞는 일이다"고 했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 과정에서 현역 중진 의원 컷오프와 공천 잡음이 이어지며 당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
정부가 석유제품 가격 안정을 위해 최고가격제를 시행했음에도 일부 주유소에서 가격 인상이 발생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유소 가격 변동을 ...
한 네티즌이 현관문 앞에 택배 상자가 20개 쌓여 문을 열기 어려운 상황을 공유하며 택배 기사와 소비자 간 배려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 확보를 위해 중국의 협조를 압박하며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연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