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가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대구 첫 메르스 확진 환자인 남구청 공무원 K(52) 씨가 접촉하거나 방문했던 시설에 대한 격리 및 폐쇄 조치가 해제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남구청 직원들도 27일 격리 조치에서 해제된다.
남구청 관계자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구청 업무가 완전히 정상화되고 폐쇄됐던 시설들도 다시 문을 열게 된다"며 "침체된 남구 분위기를 메르스 이전으로 되살리기 위해 모든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K씨가 근무했던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 공무원 14명의 자가격리가 27일 0시부터 해제되고, 15일 폐쇄된 주민센터는 29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또 K씨의 방문으로 15일부터 폐쇄한 경로당 60곳을 비롯해 대덕노인복지회관, 남구종합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도 29일부터 운영이 정상화된다. 이달 16일부터 휴원 조치에 들어간 어린이집 4곳도 26일부터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K씨가 다녀갔던 동명목간도 29일부터 영업 재개에 나선다.
메르스 여파로 침체됐던 남구 거리 분위기도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인적이 끊어졌던 대명시장은 다양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시장 살리기 운동에 나서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남구청 주변 상가와 식당들도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구청은 메르스 공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전통시장에 대해 우선적인 지원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매출 감소로 전통시장들이 큰 타격을 입은 만큼 대명시장과 명덕시장에 다음 달까지 LED 조명과 안내판, 환풍기 등을 설치해 분위기를 변화시킬 계획"이라며 "전통시장 돕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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