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5일제, 노동시간 5분 줄였다

통계청 국민생활시간 조사…男, 하루 4시간 24분 일해

주 5일제가 도입돼 생활에 여유가 생겼지만 국민 80% 이상은 여전히 피로함을 느끼고 있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0세 이상 성인이 돈을 벌고자 일한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 24분으로 5년 전보다 5분 줄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시간 45분, 여성은 2시간 44분으로 동기 대비 각각 7분, 4분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의 10세 이상 1만2천 가구가 참여했다.

노동시간이 줄어든 데는 2011년 주 5일제 근무와 2012년 주 5일 수업제가 전면 도입된 영향이 컸다.

삶의 질도 다소 개선됐다. 학습'노동'이동에 드는 '의무 시간'이 하루 7시간 57분(33.1%)으로 평균 20분 줄어들자 그 영향으로 수면'식사에 드는 시간이 증가했다. 전 국민(10세 이상)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59분으로 5년 전보다 9분이, 하루 평균 식사시간은 1시간 56분으로 11분이 늘었다.

이처럼 생활에 여유가 생겼지만 여전히 응답자의 81.3%가 피로를 호소했다.

특히 30대의 90.3%가 피로하다고 응답했으며, 맞벌이 가구 여성(88.2%)과 외벌이 여성(88.2%)도 피로를 느끼는 정도가 강했다.

또 응답자의 59.4%가 평소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남자'30대'대졸 이상'미혼'취업자'맞벌이 인구일수록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가사노동 시간은 5년 전보다 소폭 늘었으나 여전히 여성에게 부담이 집중되고 있었다.

남성이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은 하루 평균 47분으로 5년 전보다 5분, 10년 전보다는 11분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5년 전보다 9분 줄어든 하루 208분으로 남성의 4.4배였다.

평균 여가는 남성이 여성보다 1주일에 2시간가량 더 길었다.

10세 이상 국민의 교제'여가활동 시간은 평일 4시간, 토요일 5시간 19분, 일요일 5시간 58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평일(남성 4시간 3분'여성 3시간 57분)은 거의 비슷했으나 토요일(남성 5시간 44분'여성 4시간 55분)과 일요일(남성 6시간 32분'여성 5시간 25분)은 약 1시간씩 차이 났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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