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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탄소발자국 줄이기, 대구가 앞장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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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이달부터 150가구 이상 아파트에 '탄소포인트(CP) 아파트 단지별 가입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개별가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대상을 넓힌 것이다. 아파트 단지별로 기준치 이상 전기와 수도,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이면 최고 800만원의 인센티브를 돈으로 받는다.

CP제는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민간 분야에서 줄이려 2009년 도입됐다. 동참 국민에게는 돈으로 보상했다. 국내 전체 온실가스 발생의 43% 이상을 가정과 상업시설 등 비산업분야가 차지하는 탓이다. 국제사회는 기후변화 대응에서 국가 간 보조를 위해 나라별 자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해 실천토록 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최근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당초보다 높여 배출전망치 대비 37%로 확정해 유엔에 보고했다. 산업계는 산업활동 위축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CO2 감축은 피할 수 없다. 정부 계획처럼 안 되면 돈으로 탄소배출권을 국제시장에서 사야 한다. 특히 민간분야 CO2 감축 성공은 국민 참여와 지혜 공유에 달렸다. 이는 인간활동에 따른 CO2 배출량을 나타내는 '탄소발자국' 줄이기가 관건이고 실천 방법은 많다. 1년 동안 장바구니만 써도 13.6㎏, 자전거를 타면 27.5㎏, 승용차 요일제를 지키면 455.2㎏, 보일러 1시간 덜 쓰면 135.5㎏의 탄소발자국이 준다. 일회용 컵 1개 안 쓰면 11g, 문자 한 번 자제하면 8.5g, 핸드폰 1분 자제하면 57g의 탄소발자국이 안 생긴다. 정부가 1인 1t 줄이기 운동을 펼치는 이유다.

대구시는 일찍부터 CO2 감축에 앞장서 왔다. 2004년 제1회 세계솔라시티총회,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유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의 뒤늦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계획 취소 등 온실가스 감축대책 추진에 앞서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활용정책도 추진했다. 이 정책에 시민도 동참해야 한다. 현재 96만 가구 가운데 18%인 17만 가구가 CP제에 참여한 것은 바람직하다. 이는 전국 평균 15%보다 높다. 특히 대구의 아파트 비율은 전체 주택의 절반이 넘는다. 아파트 단지의 적극적인 CP제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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