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가 3개월 동안 정체 중이던 서문시장 관광명소화 사업비를 내달 중 마련하겠다고 6일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서문시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간담회에는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관계자들과 권영진 대구시장, 윤순영 중구청장,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서문시장 상가연합회는 가칭 '서문야시장' 신설 계획을 세우고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추진단을 꾸리지 못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문시장은 앞서 올 3월 말 중소기업청이 3년간 50억원(국비 25억원)을 지원해 외국인의 관광명소로 만드는 전국 6대 '글로벌 명품시장'에 선정됐다. 연합회는 전국 최대 규모 야시장과 전통문화를 활용한 자체 관광상품을 만들고, 젊은이와 외국인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김영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은 "지난해 세월호 사태와 올해 메르스 사태까지 겪느라 전통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서문야시장을 개장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으나, 사업 시작 시기가 불투명해 상인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이달 10일 중소기업청과 한국관광공사 간 업무협약을 맺어 8월 중 사업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명품시장 사업에 투자할 민간사업자를 찾기 어려웠다"며 "관광공사가 이를 돕기로 한 만큼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발행 예산 증액 ▷소상공인진흥기금(2조원)을 이용한 전통시장 주차 문제 해결 지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부-지역본부 간 예산 격차 최소화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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