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KTX 서대구역사 건립'에 대해 긍정적으로 추진할 의사를 보였다.
민생경제현장 탐방을 위해 6일 대구경북을 찾은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시내 한 음식점에서 대구경북 상공인들과 만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상공인들이 대구의 경제현안에 대해 건의하자 최 부총리는 "서대구역사 건립은 기존 철도를 이용하면 해 볼 만하다"고 답했다.
KTX 서대구역사 건립사업은 대구 서구 이현동 일대 옛 서대구화물역 부지(11만9천699㎡)에 KTX와 광역철도를 수용하는 역사를 조성해 서'남'북부지역 물류교통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방안이다. 현재 사업비로 국비 400억원이 책정돼 있다.
최 부총리는 남부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상공인들이 '조속한 신공항 건설 추진'을 건의하자 최 부총리는 "신공항 입지선정과 건설 시기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는 것.
최 부총리는 "자동차부품 산업 경기는 요즘 어떻느냐"면서 대구의 자동차부품 산업에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여의도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에도 손사래를 치면서 구체적인 시점을 답하지 않았다. 그는 "민감한 시기에 대구경북을 찾았는데 시도지사와 만찬을 갖고 전할 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손사래만 쳤다.
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거취 관련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얼굴을 찡그리면서 싫은 표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유 원내대표가 '초이노믹스'를 비판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최 부총리는 "그만 합시다. 왜 그래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만찬에는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인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박인규 대구은행장, 한재권'김신길 대구상의 부회장, 윤광수 경북상의협의회 회장,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권영진 대구시장은 다른 행사 참석때문에 만찬 전 자리를 떠났고,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치 관련 얘기는 일절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은 원래 1시간 20분 정도 예정됐으나 40여 분 만에 끝났다. 최 부총리는 이날 밤늦게 국회 본회의가 속개되면서 서둘러 서울로 향했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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