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행복한 공동체를 위해…대구 6개 기관 동행

매일신문사·대구시·대구시교육청·대구경찰청·대구은행·국제로타리3700지구

지난 1일 대구 웨딩알리앙스에서 열린 사회배려운동 협약행사에서 여창환 매일신문사 사장. 이상식 대구경찰청장, 손창수 국제로타리3700지구 총재, 권영진 대구시장,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임환오 대구은행 부행장(왼쪽부터)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봉사에 나선 국제로타리3700지구 회원들이 아이들에게 건강한 이 ＆#46386;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회배려운동을 추진하는 국제로타리3700지구 회원들이 소외계층 주거 환경 개선 작업을 돕고 있다. 국제로타리3700지구 제공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놓은 메르스 사태. 크고 작은 상처를 안겼지만 메르스가 더 확산하지 않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은 타인을 배려하는 시민들의 행동이었다. 많은 국민이 방역 당국이 내놓은 메르스 예방법을 따른 것이 주효했던 것. 기침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린다, 3시간에 한 번씩 손을 씻는다, 입마개를 한다 등 남을 배려하는 작은 행동들이 모여 메르스를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타인을 배려하는 것은 사회공동체를 안전하게 지키고, 보다 행복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된다. 배려가 지닌 기능과 역할이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말이다.

◆사회배려운동 지향점은

매일신문사와 대구시, 대구시교육청, 대구경찰청, 대구은행, 국제로타리3700지구가 힘을 합쳐 '사회배려운동'을 추진하는 것은 바로 배려가 지닌 힘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운동을 확산하면 행복한 대구를 만들 수 있다는 명제를 확신함에 따라 배려운동에 적극 나선 것이다. 사회배려운동은 성숙한 시민으로서 나보다는 너를, 우리보다는 또 다른 우리를 이해하고 배려함으로써 시민들이 행복한 대구를 만드는 데 첫 번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는 일제 강점기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나라의 자존을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과 맞닿아 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분연히 일어났던 대구 시민의 역사적인 행동들을 오늘에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바로 배려운동이라는 얘기다. 두 번째 목적은 대구에서 발원한 배려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국민의식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한다는 데에 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한다

배려운동은 타인을 향한 나눔이지만 결국 나와 우리, 대구를 행복하게 만드는 운동이다. 이처럼 큰 뜻을 갖고 있지만 배려운동은 일상의 작은 행동에서 출발한다. 아주 작은 일부터 다른 사람에게 양보를 하고,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교통'생활질서를 지키고 상대방에게 먼저 인사를 하고 미소를 짓는 등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배려부터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실현하고자 한다. 국제로타리3700지구 최길영 배려운동추진위원장(대구시의원)은 "남을 먼저 배려하고 이웃에 나눔과 베풂을 전달하는 봉사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간다"며 "세상에 배려라는 아름다운 선물을 줄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배려운동 성공 열쇠

배려운동 성공 열쇠는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느냐에 달렸다. 이에 따라 국제로타리3700지구는 시민들에게 배려운동 취지를 알리고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제로타리3700지구 산하 100여 개 클럽은 각 지역에 현수막과 포스터를 부착해 시민 홍보에 적극 나선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로타랙트를 재조직화해 주말마다 배려운동을 알리는 홍보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아빠 차에 배려운동 스티커를 부착하는 운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배려운동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초'중'고등학생 대상 배려운동 표어 및 슬로건 공모, 배려운동 글쓰기 공모 행사도 진행한다. '배려하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를 주제로 한 사진공모전 및 전시회도 갖기로 했다. 배려운동 상징조형물도 공모를 통해 선정해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혹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부근에 설치할 계획이다.

◆배려운동, 대구 브랜드로 만들자

매일신문사는 국제로타리3700지구가 추진하는 배려운동을 지면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도해 배려운동 확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 대구경찰청, 대구은행도 배려운동 정착에 동참한다. 대구를 이끄는 6개 기관이 배려운동을 펼치는 만큼 시민행복캠페인인 배려운동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로지 시민행복을 달성하기 위해 대구시가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각 기관이 힘을 합쳐 배려운동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배려운동은 대구를 더욱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대현 기자 sky@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