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8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시도하기로 하면서 의총 결과와 함께 결의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지도부는 어떤 식으로든 여권의 화합을 위해서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유 원내대표의 명예로운 퇴로를 열어주는 고육책을 쓰게 된 것이다.
당초 유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인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결의안 제목에 거취에 대한 결론이 들어가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적 결단'이라는 표현을 주장했으나 대다수 최고위원들은 명확한 결론을 위해 '사퇴'라는 문구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의안에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민생'경제 법안 처리 등 유 원내대표가 지난 2월 취임 후 적지않은 성과와 업적을 낸 데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사퇴 권고가 개인의 과오 때문이 아닌 당을 위한 결단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은 당청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더 이상 이를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가미해 유 원내대표의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상당수 최고위원들은 최근 여권 내홍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 원내대표의 신임'불신임을 묻는 표결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본인이 결정하도록 권고안을 내자는 중재안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권고문 성안은 김무성 대표와 원 정책위의장이 맡기로 하고, 최고위원들이 위임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두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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