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겨드랑이 젖으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2011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싸이의 겨드랑이가 흥건하게 젖은 모습을 발견한 유재석이 한 말이다. 정말이지 더운 여름날 회색 옷 입고 외출했는데 버스 안에서 땀으로 축축하게 젖은 겨드랑이를 발견한다면 흔들려 넘어질지언정 차마 버스 손잡이를 잡을 엄두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특히 겨드랑이는 몸의 수많은 혈관과 땀샘이 지나는 곳이라 땀 분비가 많을 수밖에 없다. 마치 온천수처럼 터져 나오는 겨드랑이의 땀샘에 마개를 씌울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 알아봤다.
◆데오드란트·드리클로 무엇이 좋을까
겨드랑이의 땀을 막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는 데오드란트를 쓰거나 약국에서 파는 땀 억제제를 쓰는 것이다. 겨드랑이의 땀 생성을 막는 데 주로 사용한다는 점은 같지만 두 제품은 차이가 있다. 데오드란트는 땀 생성 억제와 동시에 땀 냄새의 원인인 세균을 줄이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반면 땀 억제제는 땀샘을 막아 땀 분비 자체를 막아버린다. 그래서 암내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데오드란트를, 겨드랑이가 젖는 것이 스트레스인 사람은 땀 억제제를 쓰는 것이 좋다.
데오드란트는 고체 형태인 스틱형, 액체 형태인 롤러볼 형, 뿌리는 형태인 스프레이 형태가 가장 대표적이다. 스프레이 형태가 가장 쓰기 편하고 대중적이지만 향과 땀 억제 성분의 지속성은 스틱형이 좀 더 강하다. 그러나 스틱형은 떨어트리면 내용물이 쉽게 깨져 사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고, 스프레이 형태는 고루 분사되지 않을 수 있으며 화학 성분을 알게 모르게 흡입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그래서 요즘은 액체 형태의 데오드란트인 롤러볼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땀 억제제의 대표 상품인 '드리클로' 또한 롤러볼 형태를 취하고 있다.
◆깨끗이 말린 뒤 바르자
데오드란트와 땀 억제제 모두 바르기 전에 겨드랑이를 깨끗이 씻은 뒤 제대로 말리고 발라야 한다. 젖은 상태에서 바를 경우 옷에 묻어 옷 색깔을 변색시키거나 약 성분이 옷에 닦여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출 때 데오드란트나 땀 억제제를 발랐다면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씻어야 겨드랑이 색소 침착과 같은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또 겨드랑이 제모를 했을 경우 제모 후 하루나 이틀 지난 이후에 사용하는 것이 겨드랑이 피부의 색소 침착이나 기타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바르는 땀 억제제는 좀 더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효과를 보려면 자기 전 겨드랑이를 깨끗하게 말린 뒤 바른다. 이때 너무 많이 바르거나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바르면 따가움을 느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바른 부위를 씻어낸다. 땀 억제제는 너무 자주 바르면 자칫 겨드랑이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에 땀 억제 효과가 나타나면 바르는 횟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바르는 게 귀찮으면 옷에 붙이자
데오드란트의 화학 성분이 몸에 맞지 않거나 옷을 손상시킨다고 느껴진다면 요즘 인터넷 쇼핑몰이나 소셜 커머스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겨드랑이 패치를 이용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옷 겨드랑이 시접 부위에 붙이거나 아예 겨드랑이에 바로 붙이는 두 가지 타입이 판매되고 있다.
겨드랑이 패치 판매자들은 "폴리우레탄과 같은 얇은 소재를 쓰기 때문에 옷 바깥으로 패드가 비치지 않으며 편리하게 붙일 수 있어 사용이 간편하다"고 주장한다. 다만 붙일 때 옷의 겨드랑이 시접 부분이 구겨지면 잘 붙지 않을 수 있으며, 일부 제품은 접착력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 패치에 겨드랑이가 쓸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겨드랑이에 바로 붙이는 제품은 겨드랑이 제모를 한 뒤에 사용해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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