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 계파색이 옅은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로 새 원내지도부를 구성하게 됐다.
4선의 원유철 의원(경기 평택)과 3선의 김정훈 의원(부산 남갑)은 14일 의원총회를 통해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합의추대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비박계로 분류되는 중견 정치인이다. 유 전 원내대표 사퇴 이후 친박(친박근혜)계가 전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이는 여권 내홍 사태가 친박계의 원내지도부 장악을 위한 '친박 쿠데타' 성격이었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계파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선 비박계의 불만을 다독이면서 친박계의 거부감을 최소화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원유철'김정훈 조합이 낙점을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 김무성 대표의 당직 개편으로 출발하게 될 '김무성 2기 체제'와 맞물려 당청이 '새 출발'을 다짐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새 원내지도부는 안정감에 무게를 둔 카드로 받아들여진다.
원유철 원내대표 합의 추대의 흐름은 일찍이 당 최고위원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고, 원 원내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김정훈 의원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김 대표는 물론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내 중진들의 사전 동의를 거쳤다는 후문이다.
원 의원은 12일 원내대표 단일후보로 등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당청이 원활한 협조와 무한 협력 속에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차기 원내대표의 가장 큰 역할과 임무"라고 말했다.
최두성 기자 유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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